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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스포주의!!!]'영원한 빛' 지금까지의 갈무리

    댓글
    작성자
    비숙련삶
    작성일
    2015.10.02
    신고

    오랜만에 이 게시판에 오게 됐네요.


    저는 지금은 봉쥬르가 아닌 '이상록' 본명으로 활동하시는 이상록 작가님 팬입니다. 몇 년전 나도만화가에서'사랑하는 마음'이란 작품을 연재하실 때부터 정말 열렬히 좋아했거든요. 아마 그때 제 닉네임이

    'Nomstop'이었습니다. 제가 댓글 남기면 댓글도 남겨주시고 해서 참 감사했었네요 ^^



    좀 서두가 쓸데없이 길었군요 ㅎㅎ 본론으로 넘어갑시다!


    지금 연재 중인 '영원한 빛'은 지금까지 10화 정도 진행됐습니다. 이 진행되는 동안 무수히 많은 떡밥들이 뿌려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떡밥들을 한 번 정리하는 것이 어떨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정리하면서 느낀 건데, 여러분들도 시간 나시면, 이 작품 한 번 정주행을 한 번 꼼꼼하게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정말 촘촘합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종희는 윤회의 윤회를 거듭해 23세기 스웨덴의 '죠니'란 아이로 환생합니다. 그렇게 환생하기까지 인간이 아닌 미물부터 시작해 다양한 생물로 환생했을 거라 짐작하는 대사도 등장하기도 합니다. 윤회에 관한 핵심 포인트는 0화 '담헌 홍대용'님의 글을 인용한 문구에서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모든 별들은 돈다

    공평하다

    중심이 없다

    어떤 별이든 중심이 될 수 있다."


    여기 '별' 대신에 '삶'이라든가 '생명'이란 단어를 대입해보시면 확연히 이해될 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생명은 돈다." 윤회를 쉽게 표현하면 이렇게 될 수 있겠네요. 모든 생명은 돌고 돌아 자신들만의 의미를 발견한다는 깊은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닐까 추측합니다. 조금씩 달라지고 발전하는 인간의 모습. 바로 이것이 윤회의 참 뜻일까요? 물론 아직 죽어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인생을 배우고 정신을 알아가는 것. 그것이 윤회의 가르침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가능하게 한 것은, 21세기의 종희와 23세기의 죠니의 마음가짐이 아주 많이는 아니라도 조금은 달라보였습니다.


    여기에서 두번째 떡밥인 '모성애'가 등장합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 뿌리에는 '어머니의 헌신'이 숨어있습니다. 일부 독자들도 '영원한 빛'이란 이 모성애를 표현한 것이 아니냐고 이미 짐작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종희의 어머니가 등장하는 장면은 항상 맑고 밝게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성애는 윤회하며 거듭나는 인간사를 관통하는 유일한 절대상수가 되는 것이죠. '인터스텔라'에서 차원을 관통하는 것이 '중력'과 '마음'이었다면 아마 이 모성애는 모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인간의 가장 '따뜻한 마음'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전체 이야기를 관통하는 '따뜻한 마음'에 대한 작가님의 뜨거운 표현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 이제 좀 더 디테일을 잡고 들어가도록 해볼까요? 전반적으로 이 작품을 관통하는 것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삶'과 그 끝없는 삶을 관통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과연 선한 존재일까요 악한 존재일까요? 이에 대한 크반트 의원의 물음 (7화 말미)은 굉장한 울림을 줬습니다. 그리고 악인을 처형하는 '네피'의 존재는 또 무엇을 시사하는 것일까 저도 이 작품을 보며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최대 '떡밥'이란 바로 네피의 존재 자체라고 봤습니다.


    네피는 언제부터인가 지구에 뿌리를 내린 외계 생명체입니다. 우리가 사는 21세기에는 지금 대략 70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데 23세기 지구에는 약 10억명만이 살고 있습니다. 아마 그 사이 2세기간 엄청난 피의 숙청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살상의 원인이 네피라면 네피는 왜 인간을 죽였는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 의문은 7화에서 크반트 의원이 ESA(유럽우주국)에서 연구원들과 한 대화 내용에서 더욱 증폭됩니다.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접근하는 비행체 말이죠. 무려 10광년거리를 18년만에 주파할 정도로 엄청난 속도입니다. 어디서 오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태양계로 접근 중입니다.


    여기서 저는 죠니가 말한대로 일명 '유토피아'로 다가가는 23세기의 인류를 시험할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하고 추측해봤습니다. 그래서 0화에서 등장하는 우주선을 만들어 그 비행체가 다가오는 지점으로 보내 먼저 그들의 존재가 뭔지 파악하려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는 죠니가 현재 진행중인 이야기 보다는 좀 더 나이가 든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접근 중이던 비행체가 꽤나 태양계로 근접했음을 유추할 수 있죠.


    그러므로 전 네피는 인간 사회를 '악'이 줄어든 선의 사회로 개화시키려 온 존재라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네피의 행동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일정한 룰이 존재합니다. 악을 저지른 직후에 죽인다는 점과 악과는 관련이 없는 생명체엔 핏물마져 튀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여기까지는 작품을 읽은 분이면 자연스럽게 생각해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카마자키(2화)'를 살해할 때는 '10년전 홍콩 사건(7화)'와는 또 다릅니다. 홍콩 사건에선 엄마와 아이 둘 다 살았는데, 여기선 엄마까지 죽은 이후에 악인을 처형합니다. 여기서 제가 생각해본 결과, 이는 '윤회'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즉, 전생에 악을 저질렀던 사람이 죽을 경우엔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코지의 엄마는 전생에 악행을 저질렀던 사람이 환생한 것이어서, 네피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카마자키에게 '살해' 당한 '직후', 즉 악행이 저질러진 시점에 개입해서 카마자키를 처형했던 것이죠.


    따라서 네피는 윤회의 과정을 읽을 수 있는 생명체라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추측이고, 심지어 아직 작품도 마무리가 안 됐기 때문에 성급한 결론일 수도 있네요. 아니라면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겠네요! 윤회를 읽을 수 있는 생명체, 제 상상이지만 좀 재밌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 글에서 정리할 마지막 떡밥은 바로 '코지'입니다. 네피에게 살해당한 '카마자키'의 아들로 자신의 엄마와 자신을 참혹하게 학대했던 사람(아버지 자격이 없어서 사람이라 씁니다.)에게 증오심을 품고 있으며 악인이 될 잠재적인 가능성이 농후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물론 크반트 의원은 명상을 통해 개선되고 있다 믿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짐작하게 하는 장면이 등장하죠(7화 참조). 따라서 잠재적 악성을 띈 코지가 과연 네피를 지구상에 보냈던 지적생명체가 원하던 '선'의 힘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극의 관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코지'는 환생을 통해 나타난 인간이 아니라 말그대로 23세기에 태어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전생이 없는 '새로운' 인간. 이 새로운 인간이 과연 악을 지닌채로 살아갈 것인가. 그것이 지적 생명체가 30~40년이 걸리게끔 머나먼 여정을 떠난 것이죠. 즉 그 새로운 세대가 악이 없는 세상을 이끌 것인가 시험하려고 말입니다.


    지금까지 '영원한 빛'이 내포한 중심적인 내용 '윤회', '모성애'를 간단히 분석하고, 그에 따른 두가지 떡밥, '네피'와 '코지의 미래'를 제 생각을 곁들여 한 번 갈무리를 해봤습니다. 쓸데없이 긴 글 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이 작품을 통해 '유일한 내편'인 부모님을 더욱 사랑하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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